예천 명소 : 작은 사찰 "예천 류몽지"에 가다
예천 명소 : 작은 사찰 "예천 용문사"에 가다아침 8시에 오늘의 행선지는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조용한 절로 갑니다.
자가용이 아니라 버스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어요.
눈꺼풀이 감고 눈알은 꽉 붙어 있었지만 뜨거운 열기로 금방 깨어납니다.
이번 여름은 장마가 마른 장마인지 덥기만 하네요.
자가용을 이용하면 간단하지만 농촌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우여곡절 끝에 9시가 돼서야 용문사 방향 버스를 탔어요.
예천의 용문사를 아시나요?
버스를 타고 30분 후에 목적지인 용문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산 아래 지붕의 기와만 봐도 안정이 됩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휑하니 성보박물관은 닫혀 있어서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어요.
두 탑이 절의 앞마당을 독차지하였습니다.역시 코로나라고 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옆으로 보광명전이건 절을 깨우는 잡음이 울려 퍼집니다.
스님의 염불과 목탁 소리가 온 산을 가득 메웁니다.
오래된 목조로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무엇에 쓰여졌는지 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보는 것에 그쳐서 유감입니다.대장전 옆으로는 진영당도 보입니다.보광명전을 가로질러 문효태자의 태실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430m 거리로 풀과 꽃과 나무가 울창합니다.
15평 정도의 땅 위에 봉분과 태실비가 있다.제22대 조선 정조의 맏아들인 문효세자의 태실입니다.
1984년 세자에 책봉되었으나 마부로 인해 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달픈 마음에 눈물이 주르르 솟아났어요.
천불전, 관음전, 만월당, 응향각을 차례로 살펴봅시다.절에 들르면 늘 마주보던 사천왕을 떠날 때 쯤에야 만날 수 있어요.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끔찍해요.액땜도 사천왕 앞에 서서 악귀를 쫓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피부는 익고 땀은 비 오듯 흘렸는데 갇혀있는 마음이 후련하니까 기분이 굉장히 날아가는 것 같아요.
유명하다는 말은 수식어를 벗어난 예천군의 용문사지만 국보 윤장태와 세자의 태실을 간직한 천년의 고찰로 지금이야말로 빛을 발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시대에 맞춰 즐거운 여행이 된 것 같습니다.












